“무리할 시점 아니다” 캡틴 손흥민, 홈 쿠웨이트전에서도 휴식?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5.06.06 22:38  수정 2025.06.06 22:50

이라크 원정 경기에서 승리해 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으로부터 꽃다발을 전달받고 있다. ⓒ 뉴시스

"지금은 무리할 시점이 아니다.“


'캡틴' 손흥민(33·토트넘)은 이라크전에 이어 쿠웨이트전에서도 뛰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6일(한국시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세기편으로 귀국했다.


대표팀은 이날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펼쳐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9차전에서 밀집수비를 뚫고 후반 김진규-오현규 골로 이라크에 2-0 승리했다.


저녁에도 이어진 폭염, 6만여 이라크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관중 난입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도 원정에서 값진 승점3을 따낸 홍명보호는 5승4무(승점 19)를 기록, 최종전을 남기고 조 2위 이상의 자리를 확보해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획득했다.


11회 연속 본선 진출이자 통산 12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이다. 11회 연속 본선행은 아시아 최초이자 전 세계 6번째 위업. 대기록을 달성한 국가는 월드컵을 들어 올렸던 브라질과 독일,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스페인, 그리고 한국뿐이다.


FIFA 인판티노 회장은 "한국의 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유럽과 남미를 제외한 국가 중에서 11회 연속 본선 진출은 한국 뿐이다. 매우 인상적인 성과“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이날 SNS를 통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은 전세계 6개국만이 달성한 성과이자 아시아 최초의 쾌거”라며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한 번도 빠짐없이 본선 무대를 밟게 된 우리 대표 선수들이 참으로 자랑스럽다”고 적었다.


이어 “어려운 시기, 축구대표팀이 이룬 쾌거가 우리 국민께 큰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큰 성과를 거두고 귀국한 홍명보 감독은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월드컵 진출에 대한 아주 강한 열망이 있었기 때문에 (본선 진출이라는)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순간부터는 월드컵 체제로 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최종전에서는)젊은 선수들을 기용할 생각“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이어 "월드컵에 출전할 젊은 선수들을 시험할 기회가 많지 않다. (젊은 선수들이)경기를 보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 직접 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축구대표팀과 귀국한 손흥민. ⓒ 뉴시스


손흥민 ⓒ KFA

이라크 원정에 동행했지만 엔트리에서 빠진 손흥민에 대해서는 “발바닥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무리한다면 20~30분 정도 뛸 수 있지만, 선수에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 “손흥민은 그라운드에서는 역할을 하지 못했지만, 밖에서 본인의 역할을 매우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고, 손흥민의 발바닥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고 밝힌 홍명보 감독의 발언을 떠올리면 손흥민은 최종전에서도 휴식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


대표팀은 이날 공항에서 곧바로 해산했다. 8일 오후 2시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다시 훈련에 돌입,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쿠워에트전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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