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비화폰 삭제에 관여한 바 없어…책임자는 박종준 경호처장"
경찰, 비화폰 관련 증거임멸 혐의 수사 중…조만간 관련자 재소환
경찰이 비상계엄 사태 이후 비화폰 삭제 정황을 조사하기 위해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을 재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7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은 지난 4일 김 전 차장을 1차례 소환해 지난해 12월6일 윤석열 전 대통령,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의 비화폰 정보가 비상계엄 사태 이후 원격으로 삭제된 정황에 대해 조사했다.
경찰은 비화폰에 대해 사용자 정보를 원격 삭제한 정황을 확인해 증거인멸 혐의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특수단은 지난달 30일에도 김 전 차장을 불러 비화폰 정보 삭제에 관여했는지에 대해 조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차장은 자신은 관여한 바가 없고 당시 경호처 책임자는 박종준 전 경호처장이라는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장과 윤 전 대통령의 당일 연락을 주고받은 기록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비화폰 기록 삭제를 앞두고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이 경호처와 사전 협의를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조 원장과 박 전 처장이 통화를 나눈 기록도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박 전 처장을 재소환해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특수단 관계자는 지난달 26일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경호처 관련자가 삭제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것은 확인되지 않는다"며 "그렇게 보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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