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 뉴욕증시 상장 첫날 168% 폭등…시총 22조 돌파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5.06.06 10:13  수정 2025.06.06 10:14

공모가 31달러 출발 후 장중 100달러 넘기도

토큰 형태로 만들어진 가상화폐 이미지. ⓒ 로이터/연합뉴스

가상화폐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인 서클(Circle)이 5일(현지시간) 상장 첫날 주가가 급등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클은 이날 뉴욕 증시에서 83.23 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31 달러) 대비 168.48% 오른 수치다. 장중 한 때 103.75 달러까지 치솟으며 상승률이 200%를 넘기도 했다.


시가총액은 166억 달러(22조5000억원)로 불어나, 당초 목표였던 68억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서클은 이날 상장을 앞두고 공모가를 주당 31달러로 확정했다. 이는 기존 예상 범위(27∼28달러)를 최대 15% 웃도는 수준이다. 공모주식 수도 3400만주로 200만주 더 늘렸다.


서클은 공모가를 높이고 공모주를 더 늘린 것은 시장의 수요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총 공모금액은 10억5000만 달러로 당초 계획한 6억2400만 달러 보다 50% 이상 확대됐다. JP모건, 씨티그룹, 골드만삭스가 주관사를 맡았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회사 전체 가치는 68억 달러(9조2194억원)로 10조원에 육박하게 됐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특정 자산에 가치를 고정한 가상화폐를 말한다. 주로 미 달러화나 유로화 등에 교환가치가 고정되게 설계된다.


서클이 발행하는 USDC는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스테이블코인이다. 시장 점유율은 27%에 달하며, 테더(USDT)가 67%를 차지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전통적인 통화의 안정성을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도입한 암호화 자산으로, 빠른 전송 속도와 효율성으로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가상화폐 규제를 완화하고, 미 의회가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을 8월 안에 통과시킬 가능성이 커지면서 더욱 힘을 받고 있다.


증권사 JMP 시티즌스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향후 5년 내 3조 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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