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진영 책사 유시민의 놀라운 여성 비하, 학벌 의식
겉으로는 진보-평등, 속으로는 서열-차별...“가부장 꼰대들”
이준석은 자멸적 TV 토론 형수 쌍욕 유사 성폭력 발언
그러나 그를 제명한다면 ‘김영삼 제명’ 유사 역풍 부를 것
유시민이 대선 본 투표일을 4일 앞두고 초대형 자살 폭탄을 터뜨렸다. 이재명 진영 책사가 ‘제정신’을 잃었다.
그는 상대 당 후보 김문수 부인 설난영의 학력을 가지고 비하하며 놀았다. 그의 천박한 품성과 극도로 저급한 인격, 인식 수준을 그대로 까 보이고 말았다.
유시민은 이 망언 사태로 작가 생명이 되었건 정치생명이 되었건 그것이 완전히 끝이 나게 됐다. 그래야 마땅하다. 그래야 대한민국이 성숙한 나라다. 그의 자폭 발언 최대 피해자는 그 자신이어야 하고 그가 아부한 이재명일 것이다.
김문수는 “가만히 앉아서 상대방이 자빠지는 바람에 이기는” 쪽이 될 것인가? 스스로 선전하지 않아도 적이 비열한 공격으로 깎아내려서 인품과 모범적인 가정사가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이준석 발언이 빚은 사태는 전개와 영향이 유시민의 그것과는 좀 다르고 복잡하다. 피해는 이재명도 가족(아들) 일이라 적지 않고 이준석 또한 가해자 입장이 되어 버려 사실상 치명상을 입었다.
그러나 악재는 종종 호재로 변하는 한국 정치의 아이러니가 이번에도 예외 없이 일어나고 있다. 민주당이 절대다수 의석을 이용해 그의 의원직을 무효화해 버리겠다는, 또 다른 초대형 악수를 두려고 해서다. 상대가 자빠져서 이기는 게임이 될 수도 있는 또 다른 역풍 자초다.
유시민의 여성 비하, 학력 차별은 겉으로만 진보-평등을 부르짖는 운동권과 강남좌파들이 실제로는 남녀와 학벌, 서열에 따라 사람을 가리고 달리 대우하며 떠받들거나 무시하는 못된 버릇을 자백한, 기념비적 사건이다. 그들은 그렇게 살아왔고, 지금도 그 질서와 의식을 즐기고 있다.
운동권 사람들에게는 운동권이란 딱지가 대단한 벼슬이다. 운동권이라도 어떤 조직에서 어떤 활동을 했느냐가 또 차별과 군림, 대우의 기준이 된다. 거기에 학벌과 남녀 차별이 또 있다. 가관이다.
유시민은 서울대에, 정통 운동권 활동에, 남자다. 최고위 서열로서의 자격 요건을 두루 갖춘 것이다. 이런 사람에게 여자가, 일반 대학도 아닌 고졸 여공 출신이라면, 그녀가 노조위원장을 했다 하더라도, 서울대 나온 운동권 출신 남편을 만난 걸 큰 영광으로 생각하고 조용히 있어야만 하는 존재다.
설난영은 여고 나왔고, 남편이 국회의원-도지사-대통령 후보까지 됐으니 “본인이 감당할 수 없는 자리에 온 것”이라는 게 유시민의 시각이다. 2025년에 이런 말, 이런 생각을 하는 자가 보건부 장관을 지냈고, 민주당과 진보좌파 진영에서 여전히 매우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사실에 경악한다.
그의 ‘서울대 민간인 감금 폭행 프락치 사건’이 괜히 일어난 게 아니다. 김정은을 ‘계몽 군주’라고 칭송한 것도 다 뿌리가 있는 발언이다. 그는 설난영이, 이재명 부인이 경기도 법인카드를 생활비에 쓴 혐의를 거론하자 분노해 그녀에게 이토록 심한 비하, 모욕을 가했다.
법카 사용 비판이 제정신 아니라니…. 누가 제정신이 아닌지는 독자들이 어렵지 않게 판단할 수 있다. 이재명의 당선이 유력한 상황에서 총리 같은 자리를 기대하고 그런 말을 한 것이라는 비아냥도 있다.
하지만 유시민은 그런 출세욕을 치밀하게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그저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의식과 인격이 저급하고 그걸 제멋대로 내뱉는 종류의 인물일 뿐이다. 자기가 일국의 총리가 될 수 없는 입을 가졌다는 건 본인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기에 그렇다.
이재명은 서울대도 운동권 출신도 아니다. 그래서 유난히 서울대-운동권 출신들을 우대하는 경향이 있다.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 김민석이 대표적이다. 일종의 신분 희석 목적 보좌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그도 생각이 달라졌을 것이다. 저런 차별주의자들이 자기 같은 출신 성분이 약한 권력자들(상고 나온 김대중-노무현 포함)에게 아부는 하면서도 속으로는 얼마나 무시하며 이용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면 이상하다.
이준석은 이해가 안 가는 성폭력 발언 무리수를 뒀다. 상대의 위선을 공격할 목적이었다지만, 대통령 후보 TV 토론에서 그걸 꼭 입에 담았어야만 하는지(그것도 이재명 본인이 아닌 제3자 후보에게 질문하며)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그게 이준석의 본모습이고 수준이다.
발언 내용은 차마 이 지면에 옮길 수 없는 종류다. 이재명의 아들이 SNS에 올린 댓글을 인용한 것이라는데, ‘젓가락’이란 단어로 재인용을 대신해야만 하는 형수 쌍욕 수준의 엄청난 행위 묘사다.
민주당은 자기들 주군 아들을 욕보인 이준석을 국회에서 제명하겠다고 했다. 대선 전에는 표 득실 효과를 재느라 안 할 것이고 대선 후에는 결과에 따라서 결정이 달라질 것이다. 결행하게 된다면 유신 정권 말기 부마사태를 촉발해 정권 붕괴를 부른 ‘김영삼 제명’과 유사한 역풍을 부를 게 자명하다.
이재 저래 이재명에겐 막판에 절대 작지 않은 악재가 터진 셈이다. 3권 장악에 여성 비하가 덤이라니, 중도층이 대거 표심을 바꿀 수도 있게 됐다. 이낙연이 말했다.
유시민과 이준석이 드러낸, 진보좌파들의 여성 비하, 학력 차별, 가부장적 사고로 ‘3권 장악 괴물 독재 국가’가 더욱 완전한 괴물의 모습이 되어, 결국 오고야 마는 것인가?
글/ 정기수 자유기고가(ksjung72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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