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르 카뮈 저자(글)·이정서 번역 / 새움
알베르 카뮈의 문장을 구조 그대로 살려낸 새로운 '패스트' 완연복이 독자들을 만난다.
번역가 이정서가 카뮈의 또 다른 대표작 '페스트'의 새로운 번역을 들고 돌아왔다. 출판사는 단순한 개정판이 아닌, 문장 구조의 철저한 복원과 번역 철학의 실천을 담은 완역본이라고 설명했다.
카뮈의 소설은 많은 이들이 '어둡고, 난해하다'고 평가한다. 이 번역가는 한때는 카뮈의 '이방인'도 어려운 책 중 하나로 꼽혔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번역'이 이를 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사람들은 자신이나 독자들의 이해력이 높아져서라고 믿겠지만, 사실은 그때의 책이 쇄를 거듭하면서 문장 문장이 바로잡혀서 지금에 이르렀기 때문"이라며 '페스트' 또한 잘 읽히지 않고 어려운 소설이 아니라고 말했다.
물론, '페스트'는 번역하기 어려운 책이다. 번역가는 "작품 속 문장들이 '이방인'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장문이 많거니와 수려하면서도 깊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의사 리외를 통해 인간의 연대와 행동, 헌신, 실존적 윤리를 '문장'을 통해 보여주는 만큼, '페스트'를 쉽게만 읽을 수는 없다.
출판사는 이정서 번역가는 원작의 문장 구조 그대로, 쉼표 마침표까지 살려내는 것을 중시한다고 말했다. 이에 그의 번역서를 읽다 보면, 카뮈의 인물들을 따라 함께 걷고, 생각하게 된다. 페스트가 창궐한 시대, 도시에 갇힌 인간들의 면면을 만나며 어떤 질문을 던질 수 있을까. 새로운 '페스트'를 통해 따라가 보는 것도 의미 있을 것이다.
알베르 카뮈 저자(글)·이정서 번역 / 새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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