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끈 놓지 않는 국민의힘…이준석에 "김문수에 힘 모아달라" 거듭 호소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5.06.02 11:33  수정 2025.06.02 12:26

권성동 "이재명 세력 집권 막아야…이제는 결단할 때"

"그들이 집권한다면 이준석 의원직 박탈하려 들 것"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지난달 27일 서울 상암 MBC스튜디오에서 열린 21대 대선 후보 3차 토론회에 참석해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이 대선을 하루 앞두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를 향해 "이제는 결단할 때"라며 "이재명 범죄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 김문수 후보에게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2일 페이스북에 "미래는 이준석, 그러나. 아니 그래서 지금은 김문수"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그동안 침묵했던 여론이 깨어나고 있다. 이재명 범죄세력의 독주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국민의 절박한 의지가 들불처럼 번지며 김 후보에게 모여들고 있다"며 "이 흐름을 개혁신당도, 이준석 후보도 충분히 감지하고 계실 것이다. 그런데 본투표가 시작되기도 전에, 어떻게 '이미 졌다' '어떤 방식으로도 이길 수 없다'고 단정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그는 "김문수 후보도, 이준석 후보도 끝까지 이기기 위해 싸워왔다. 특히 이준석 후보는 줄곧 '동탄 모델이 재현될 수 있다'며 승리를 향한 희망을 이야기해 오시지 않았느냐"며 "투표함을 열기 전까지 아무도 그 결과를 알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지금 판세 변화의 중심에는 분명 이준석 후보가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무능과 위선을 국민에게 알리는 데 있어 이준석 후보의 논리와 젊은 패기는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만약 이재명 범죄세력이 집권하게 된다면, 우리는 반드시 하나돼 맞서 싸워야 한다. 그 정권은 이준석 후보의 의원직을 박탈하려 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후보를 향해 "이제는 결단할 때"라며 범보수 단일화를 거듭 요청했다.


반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의 독재를 막아달라는 많은 시민의 처절한 외침이 있었고, 정치권이 응답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이준석 후보 측에) 많은 제안을 드린 것"이라면서도 "개혁신당은 아직도 좀처럼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준석 후보와 김문수 후보가 함께 이길 방법이 있다. 여러 가지 여론조사상 우리가 3자 구도에서 반드시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며 "김문수 후보가 중도 확장으로 더 많은 지지를 받고, 이준석 후보는 진보 진영에서 많은 시민들의 지지를 받으면서 함께 이길 방법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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